'iPSC 연구' 테라베스트, 미국 이어 일본에도 법인 설립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연구하는 테라베스트가 지난 1월 일본 교토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기성품 형태로 만들 수 있는 '유니버셜iPSC'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교토에는 iPSC를 세계 최초 발굴한 사이라(CiRA) 연구소가 있다.
테라베스트 관계자는 "일본 법인에선 장기를 이식할 때 면역반응(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인자를 없애 전세계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Universally) 사용할 수 있는 면역세포 원료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 오가노이드·재생의료 쪽으로도 사업 다각화를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법인에선 김신일 테라베스트 CSO가 코이치 세리우(Koichi Seriu) 테라베스트 재팬 법인장과 공동대표를 맡는다. 김 CSO는 사이라 연구소를 설립한 야마나카 신야(Yamanaka Shinya) 교수 밑에서 8년간 박사후 연구원과 조교수를 지냈다.
회사 내부 통제와 운영을 맡을 코이치 세리우(Koichi Seriu) 대표는 베링거잉겔하임 재팬 법률팀에서 상법을 총괄한 법률 전문가다. 경영 전반을 맡을 야스토 야마구치(Yasuto Yamaguchi) CBO는 베링거잉겔하임 재팬에서 BD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연구를 도울 니콜라스 보이드 기빈스(Nicholas Boyd Gibbins) CSO는 사이라 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치고 태국 스템셀즈21에서 연구총괄을 지낸 경력이다.
특정 줄기세포로 분화되기 전 단계인 iPSC는 유전자편집이 용이해 혈액세포보다 대량생산에 용이한 점이 장점이다. 테라베스트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iPSC유래 CAR-NK를 만들었다"며 "최적의 단세포(싱글클론)을 골라내 최종결과물에서 97%에 근접한 CAR가 발현됐다"고 말했다.
iPSC유래 CAR-NK 분야에선 미국 페이트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가 전세계 유일하게 임상에 진입했다. 테라베스트 입장에선 차세대 기술 검증을 위해 해당 연구가 진척된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테라베스트는 2021년 1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첫 해외법인을 세웠다. 이번에 세운 일본 법인이 두번째 해외법인이다. 테라베스트 관계자는 "두 지역 모두 iPSC 기술면에서 앞선 곳이라 테라베스트 기술을 검증받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준비중인 200억 규모 프리 IPO 펀딩에 앞서 현지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